검색결과72건
메이저리그

'11타수 무안타' 김하성 8번 타순까지 강등···작년처럼 5월을 기다린다

최근 타격 부진에 빠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타순이 8번까지 내려왔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크 실트 감독 부임 후 주로 5번 중심 타선에 기용된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14로 기대에 다소 못 미친다. 타순이 조금씩 내려가더니 최근 4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 3볼넷 6삼진으로 더욱 부진하자 올 시즌 처음으로 8번 타자로 출전하게 됐다. 김하성은 올 시즌 개막 후 32경기에서 홈런 4개, 타점 17개를 올렸지만 타격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다. 김하성은 지난해에도 현지시간 기준으로 4월 한 달 동안 25경기에서 타율 0.177 2홈런 6타점으로 극도의 슬럼프를 경험했다. 5월 들어 타율 0.276 3홈런 12타점으로 반등한 바 있다. 이후 6월(0.291 4홈런 12타점) 7월(0.337 5홈런 9타점) 시간이 흐를수록 승승장구했다. 김하성은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기회를 얻은 끝에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하는 역사까지 썼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주릭슨 프로파(좌익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2루수)-잭슨 메릴(중견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김하성(유격수)-타일러 웨이드(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목 통증에서 회복한 다르빗슈 유가 시즌 6번째 첫 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5경기에서 23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이형석 기자 2024.05.01 08:57
프로야구

[IS 잠실] 홈런왕 이승엽 감독, 4번 타자 역전포에 극찬 "이상적 타구, 아름다운 스윙"

"아주 이상적인 타구가 나왔다. 아주 훌륭했다. 정말 아름다운 스윙을 했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팀 역전승을 이끌어낸 김재환(37)의 홈런포를 극찬했다.두산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5-3으로 역전승했다. 한화 선발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에게 묶여 경기 중반까지 고전했지만, 7회 말 김재환이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가져왔다.김재환의 부활을 재확인하는 한 방이었다. 지난해 타율 0.220 10홈런으로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보낸 김재환은 올 시즌 타율 0.302 4홈런으로 180도 달라졌다. 시즌 전 미국으로 건너가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를 만나 타격폼을 수정한 게 효과를 보고 있다. 밀어친 타구가 점점 늘어나고, 장타로도 연결된다. 시즌 장타율이 0.566에 달한다.최정(SSG 랜더스·463개)에게 쫓기고 있지만, 아직은 통산 홈런 1위(467개)인 '레전드' 이승엽 감독의 눈엔 어떻게 보였을까. 10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아주 이상적인 타구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가장 필요할 때 쳐냈고, 코스 역시 억지로 잡아당긴 게 아니라 좌중간으로 밀어서 쳐낸 기술적 홈런이었다는 걸 모두 담은 칭찬이다. 이승엽 감독은 이어 "아주 훌륭했다. 정말 아름다운 스윙을 했다"며 "치기 쉬운 코스가 아니었을텐데, 정말 훌륭한 스윙"이라고 칭찬을 덧붙였다. 타선에서 김재환의 뒤를 받치는 게 6번 타자 강승호다. 지난해까지 시즌 초 부진을 반복하다 가을에야 활약했던 그다. 반면 올해는 개막부터 타격감이 뜨겁다. 15경기에 출전한 현재까지도 타율 0.361 5홈런 12타점 11득점 맹타를 잇고 있다. 문제는 수비다. LG 트윈스 시절 때부터 수비 안정감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들었고, 올 시즌 역시 실책이 벌써 8개에 달한다.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강승호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이 감독은 "강승호 기용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다. 강승호를 못 믿으면 우리 팀엔 믿을 선수가 없다"며 단단한 신뢰를 내비쳤다.이 감독은 "6번 타순이지만, 지금 타선에서 가장 폭발력 있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며 "물론 수비까지 잘해주면 너무 좋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팀이 시즌 초반 힘든 시기를 견뎌야 할 때다. 지금 상황에서 승호 정도의 (타격) 레벨이라면 포지션을 바꾸거나 빼기보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좋다고 생가한다. 경기 후반 부담을 느낀다고 판단하면야 교체할 수 있지만, 선발 라인업에서 빼거나 변화를 줄 생각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0 12:12
메이저리그

'KBO 관심 선수' 오르테가, 텍사스 방출 후 메츠와 계약

외야수 라파엘 오르테가(32)가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는다.미국 CBS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오르테가가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오르테가는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44경기 타율 0.226(168타수 38안타) 5홈런 26타점으로 부진했다. 최근 텍사스에서 방출도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는데 메츠와 계약, 빠르게 새 소속팀을 찾았다. CBS스포츠는 '오르테가는 외야 세 포지션에서 모두 뛸 수 있다'며 '트리플A 시러큐스에서 베테랑의 뎁스(선수층)를 더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베네수엘라 출신 외야수 오르테가의 빅리그 통산(6년) 성적은 364경기 타율 0.250 21홈런 101타점이다. 시카고 컵스에서 뛴 2021년 타율 0.291(296타수 86안타) 11홈런 33타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14년) 1165경기를 뛴 경력자.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89 77홈런 512타점으로 준수하다. 장타가 뛰어나지 않지만 삼진 대비 볼넷이 많은 유형. KBO리그 몇몇 구단 영입 리스트에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7 10:03
메이저리그

'홈런 1위·올스타 투표 1위' AL 휩쓰는 오타니, MVP 예상도 1위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두 번째 MVP 모의투표에서도 아메리칸리그(AL) 1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양대리그 MVP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달 초에 열린 첫 모의투표보다 4명 늘어난 47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타니는 1위표 23장을 얻으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오타니는 5월 첫 모의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받으며 유력 MVP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오타니는 6월 타석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6월 11경기에서 오타니가 기록한 성적은 타율 0.391(39타수 18안타) 5홈런 12타점. 특히 MVP 모의투표가 발표된 이날엔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출전,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AL 홈런 단독 선두(20개)에 등극하기도 했다. 마운드에선 6월 2경기 평균자책점 5.73으로 다소 주춤하나 타석에서의 활약이 이를 상쇄했다. 시즌 전체를 두고 봤을 땐 13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32로 준수한 편이다. 오타니의 AL MVP 경쟁자는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다. 지난해 오타니를 제치고 MVP에 오른 저지는 1위표 12장을 얻으며 오타니의 뒤를 추격했다. 오타니에게 홈런 1위 자리를 내줬으나, 1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한편, 내셔널리그(NL)에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달 40명에게 1위표를 얻었던 아쿠나 주니어는 이번 투표에서 42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를 굳혔다. 아쿠나 주니어는 올 시즌 65경기에 나와 타율 0.331 13홈런 37타점 28도루를 기록하며 NL을 주도하고 있다. 아쿠나 주니어는 이날 발표된 올스타 팬투표 1차 집계에서 108만 6637표를 얻으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거들 중 유일하게 100만표를 넘겼다. 오타니는 92만 4182표를 얻어 전체 2위이자 AL 1위에 자리했다.윤승재 기자 2023.06.13 16:54
일본야구

'KBO 구단 관심' 외야수 오그래디, 日 세이부 재계약 불발

KBO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던 외야수 브라이언 오그래디(30)가 세이부 라이온스를 떠난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5일 세이부 구단이 오그래디와 재계약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오그래디는 지난해 11월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구단과 계약했다. 추정 연봉은 8000만엔(7억6000만원). KBO리그 지방 A 구단의 영입 리스트에 있던 선수지만 NPB 도전을 선택했다. 오그래디는 올 시즌 세이부에서 123경기 출전, 타율 0.213(404타수 86안타) 15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펀치력을 인정받았지만,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볼넷(54개)과 삼진(129개) 비율이 좋지 않아 출루율마저 0.313로 낮았다. 그 결과 재계약 불발로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2019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 데뷔한 오그래디의 통산(3년) 메이저리그 성적은 62경기 타율 0.184(98타수 18안타) 4홈런 12타점이다. 두드러지는 성적은 아니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통산(7년) 성적이 658경기 타율 0.256(2206타수 564안타) 91홈런 325타점.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0.281(285타수 80안타) 15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5 21:31
프로야구

[포토] 박병호, 6월 다섯째 주 주간 MVP 선정

KT 위즈 내야수 박병호가 조아제약 6월 다섯째 주 MVP로 선정됐다. 박병호는 이 기간 타율 0.524 5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부문 주간 1위에 올랐다. 시상식은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열렸다. KT 제공 2022.08.08 09:25
야구

MLB 샌디에이고, 멜빈 오클랜드 감독 선임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밥 멜빈(60)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을 선임했다. 샌디에이고는 2일(한국시간) "멜빈 감독과 3년 계약을 했다. 멜빈은 샌디에이고 역대 22번째 감독이 됐다"고 발표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멜빈 감독은 현재 가장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메이저리그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샌디에이고를 우승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했다.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11년 동안 오클랜드를 이끈 멜빈 감독은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았지만, 오클랜드는 멜빈 감독을 조건 없이 풀어주기로 했다. 포수 출신인 멜빈 감독은 선수로서는 타율 0.233, 35홈런, 212타점으로 평범했다. 그러나 지도자로는 뛰어났다.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 지휘봉을 잡고 MLB 감독으로 데뷔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005∼2009년)를 거쳐 2011년부터 오클랜드를 지휘했다. 감독으로 일한 18년 동안 통산 1346승 1272패를 기록했고, 2007년, 2012년, 2018년 총 세 차례 올해의 감독에 뽑혔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쳐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제이스팅글러 감독을 경질한 샌디에이고는 사령탑 선임을 서둘렀고 멜빈 감독을 낙점했다. 올 시즌에 MLB에 데뷔한 백업 내야수 김하성(26)은멜빈 감독 체제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 박소영 기자 2021.11.02 07:55
야구

4번 타자 내려놔도 이대호는 거인

4번 타자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대호(39·롯데 자이언츠)의 무게감은 여전하다.이대호는 2001년 롯데 입단 후 대부분의 경기에서 4번 타자로 나섰다. 국가대표에서도 오랫동안 4번 타자를 맡았다. 그가 일본이나 미국에서 활약할 때도 ‘거인의 심장’ ‘조선의 4번 타자’라고 불렸다. 이대호가 영원할 줄 알았던 4번 타순과 작별한 건 사실 꽤 오래됐다.이대호가 마지막으로 4번 타자로 출전한 경기는 5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다. 허문회 전 롯데 감독이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은 날이었다. 이대호는 래리 서튼 감독이 부임한 뒤 한 번도 4번 타순에 들어간 적이 없다. 허문회 전 감독 시절에는 131타석 모두 4번으로만 나섰으나, 5월 11일 이후엔 3번(83타석)-6번(52타석)-5번(7타석) 타자로 나섰다. 그가 지켰던 4번 타순엔 정훈·안치홍·전준우 등 후배들이 나서고 있다. 이대호는 “서튼 감독님이 추구하는 야구 스타일에 따라가야 한다. 난 후배들이 편하게 야구를 하도록 돕는 역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타순이 바뀌었어도 이대호는 이대호다. 그는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쏘아 올렸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그는 2-2로 맞선 7회 말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홍건희의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롯데는 4-2로 이겼다.이대호의 후반기 페이스가 상당히 좋다. 8월에 치른 13경기에서 타율 0.340, 5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월간 타율 8위, 홈런 공동 1위, 타점 공동 4위다.이대호는 5월 18일 한화전에서 홈런을 때린 뒤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팀을 이탈했다. 한 달 만에 돌아온 그는 6월 타율 0.216, 7월 타율 0.200으로 부진하다가 휴식기에 타격감을 되찾았다.이대호의 위력은 기록으로 입증된다. 팀 내 홈런(15개) 1위다. 부상 탓에 64경기에만 나서고도 팀 내 2위 정훈(11개, 86경기)보다 홈런을 4개 더 때렸다. 장타율도 롯데에서 유일하게 5할(0.504)을 넘는다. 타점은 전준우(56개, 92경기)보다 불과 1개 적은 2위(55개)다. 이대호는 2018년 타율 0.333, 37홈런, 12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019년에는 타율 0.285, 16홈런, 88타점에 그치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타율 0.292, 20홈런, 110타점으로 기대에는 못 미쳤다. 이대호의 시대가 끝나가는 듯했다.그는 최근 활약으로 올 시즌 3할 타율(0.301)에 복귀했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앞선 두 시즌보다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국민 타자’ 이승엽이 마흔 살이었던 2015년 올린 성적(26홈런-90타점)을 넘어설 수도 있다. 이대호는 “1982년생 동기인 김태균(전 한화 이글스)과 정근우(전 LG 트윈스)가 은퇴했다. KBO리그에 1982년생은 추신수와 김강민(이상 SSG 랜더스), 오승환(삼성)이 남아 있다. 나이가 많다고 야구 못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이대호에게 남은 목표는 우승이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건 이대호가 수영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한 1992년이다. 이대호는 지난 2월 롯데와 2년 총액 26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내년까지 뛰고 은퇴한다. 이대호는 “야구 선수로 유일하게 남은 꿈은 롯데의 우승이다. 이제 2년 남았다”고 했다. 이번 FA 계약에는 우승 인센티브를 매년 1억원씩 포함하기도 했다.이대호는 공수 교대 때 더그아웃 앞으로 나가 후배들을 맞이한다. 경기 중 포수를 맡을 선수가 없자 갑자기 마스크를 쓴 것도 그의 의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김원중·구승민 등 젊은 투수들에게 “얻어 맞더라도 고개 들어라. 항상 당당하게 다녀라”고 용기를 심어준다. 이대호는 “이젠 내가 잘해서 이기는 것보다 후배들이 잘해서 이길 때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다.4번 타자에서 물러난 노장이지만, 이대호는 여전히 롯데의 ‘거인’이다. 기록이 말해준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8.31 09:06
야구

라모스 없을 때 승률 0.700…LG 위기일까? 기회일까?

타격 부진에 허덕이던 LG 로베르토 라모스(27)가 허리 부상으로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류지현 LG 감독은 "라모스가 8일 수비 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검진 결과 척추 5번 신경에 경미한 손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LG 구단은 일단 라모스에게 휴식을 줬다. 류지현 감독은 "현재로선 복귀 시기를 명확히 알 수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외국인 타자 등 교체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방안을 놓고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새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기 어려운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일단 구단은 외국인 스카우트를 미국으로 보냈다. 라모스는 올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0.243, 8홈런, 25타점에 그쳤다. 이달 들어 타율 0.316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같은 경기 수 대비 성적(타율 0.326, 15홈런, 35타점)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타격감이 떨어지더라도 외국인 타자가 라인업에 있는 것과 없는 건 상대에게 큰 차이다. 특히 라모스는 지난해 LG 구단 사상 한 시즌 최다인 38홈런을 기록한 파워히터다. 문제는 부상 복귀 시기, 그리고 돌아온 뒤 활약 여부다. 라모스는 지난해 개막 후 6월 11일까지 전 경기(32경기) 출장해 타율 0.375, 13홈런, 31타점을 올렸다. 허리 통증으로 일주일 결장 후 32경기에서 타율 0.244, 5홈런, 12타점으로 성적이 떨어졌다. 허리는 타격과 수비, 주루 등 모든 플레이에서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친다. 류지현 감독은 "라모스가 지난해 부상 후 성적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래서 좀 더 신중하게 체크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다. 라모스가 지난해 허리와 발목 통증으로 결장했을 때 LG의 승률은 0.692(18승 8패 1무)에 이르렀다. 라모스가 선발 혹은 대타로 출장 시 승률 0.535(61승 53패 3무)보다 훨씬 높다. 올 시즌에도 LG는 라모스가 빠진 4경기 중 세 번 이겼다. 10일 NC전에서 0-6으로 처음 졌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라모스가 자리를 비웠을 때 LG의 승률은 0.700로 아주 높다. 여러 변수가 작용했겠지만, 라모스가 빠졌을 때 LG의 공격은 잘 돌아갔다는 의미다. 또한 올 시즌엔 라모스가 빠져도 대안이 있다. 예전에는 주전 1루수가 빠지면 좌익수 김현수가 그 자리를 대신하거나,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는 백업 선수가 기용됐다. 올 시즌엔 문보경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라모스가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을 때 그가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5월 1군에 데뷔한 문보경은 9일까지 타율 0.275, 2홈런, 1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표본은 적지만 OPS(출루율+장타율) 0.880으로 꽤 높다. 8일 NC전에선 8회 2사 3루에서 대타 결승타도 쳤다. 라모스의 부상 이탈로 5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9일 NC전에는 2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1회 2-0으로 달아나는 밀어내기 볼넷, 5-2로 앞선 5회 쐐기 솔로 홈런을 쳤다. 그는 "운이 좋아 홈런이 됐다"라며 "(라모스가 빠졌으니) 더 잘해야죠"라고 다짐했다. 류지현 감독은 "다행스럽게 주전이 빠졌을 때 준비된 선수들이 있다. 앞으로 LG가 가야 할 방향이 아닌가 싶다"고 안도했다. 라모스의 빠진 상황에서 LG는 전화위복을 기대한다. 이형석 기자 2021.06.11 12:25
야구

파워랭킹 1위, 탬파베이가 강팀인 이유… ‘꾸준함-득점력-불펜-수비’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던 탬파베이가 연승가도를 이어가며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리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간) 30개 구단의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탬파베이를 전체 1위로 평가했다. 탬파베이는 현재 38승 23패(승률 0.623)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지 매체도 탬파베이의 선전을 짚었다.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 기자는 8일(한국시간) “아메리칸 리그 선두 탬파베이에 대해 알 수 있는 10가지”라며 올 시즌 탬파베이의 특징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지난 2019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탬파베이의 호성적이다. 2019년 탬파베이는 103승을 기록한 뉴욕 양키스에 지구 우승을 빼앗겼지만 96승을 기록하고 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40승 20패로 지구 우승을 차지한 후 아메리칸리그 경쟁팀들을 꺾고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톱킨은 “2020년 40승 20패, 풀타임 시즌으로는 104승 58패가 되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단축 리그 때문이라고 평가절하 받았다”면서 “올 시즌 61경기 성적은 풀시즌 기준 101승 페이스다”고 지난해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9년 이후 탬파베이는 174승 109패로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높으며 리그 전체에서 오직 LA 다저스(183승 98패)에만 뒤지는 팀이다”고 전했다. 올 시즌 경기 내용도 긍정적이다. 최근 23경기에서 19승 4패를 기록하는 동안 2점 차 이상 5경기를 포함해 역전승만 8경기에 이른다. 득점이 나오지 않는 경기에서도 마운드로 접전을 만들고 있다. 탬파베이는 최근 23경기에서의 4패에서 득점 합계가 5점에 불과하고 4월 17일 이후 33승 16패를 거두는 동안 14경기에서 2득점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저득점 경기가 많다. 하지만 5월 8일 이후 3점 이상 낸 경기에서 26경기 연속 전승을 거두면서 저득점 속에서도 승리를 짜내고 있다. 올 시즌 통틀어서도 2득점 이하 경기 승률이 18승 15패로 흑자를 기록하는 중이다. 오스틴 메도우스를 중심으로 한 타선도 필요한 만큼은 쳐주고 있다. 2019년 33홈런 OPS 0.922로 활약했던 메도우스는 지난해 OPS 0.667로 부진했지만, 올해 14홈런 OPS 0.883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톱킨은 최근 7경기에서 메도우스가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고, 10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타율 0.395 5홈런 19타점, OPS 1.372로 활약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팀 타선 역시 분위기가 달라졌다. 38경기 5할에 그쳤던 5월 13일까지 154득점 156실점으로 득실차 +2에 그쳤지만, 최근 23경기에서는 148득점 71실점으로 득실차 +77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많은 부상에도 제 몫을 다하고 있는 불펜진도 꼽았다. 올 시즌 탬파베이 투수진은 평균자책점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은 아메리칸리그 2위(3.38)를 기록하고 있다. 3점 이하 허용 경기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36경기로 팀 역시 28승 6패를 거둬 막은 만큼 이겨 ‘되는 팀’의 전형을 보여줬다. 5월 14일 이후로 한정하면 탬파베이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2.14에 불과하다. 수비 역시 견실하다. 야구 데이터를 제공하는 SIS(Sports Info Solutions)에 따르면 올 시즌 탬파베이의 DRS(수비 기여도)는 47로 압도적인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공동 2위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35)를 기록하는 중이다. 다만 많은 삼진은 여전한 약점이다. 톱킨은 “탬파베이의 팀 득점은 302점으로 전체 3위로 공격 부문에서 잘해왔다”면서도 “타율이 0.229(22위)인데다 61경기 중 43경기에서 삼진을 10개 이상 당하는 것을 포함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시즌 646삼진을 기록 중이다”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08 14:0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